글은 착하면 재미가 없어요

선생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?

<A 교수자> - 정보교과 독립이 필요하다. 

1. 정보 교육은 디지털 소양으로 추진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타 교과와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시수 확보가 불가능하다.

2. 이러한 디지털 소양을 교과 교육 없이 다룰 순 없다.

3. 최소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디지털 소양을 전문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보 교과가 개설되어야 한다.

정보 교육은 디지털 소양으로 추진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타 교과와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시수 확보가 불가능하다. 결국, 초중등학교에서 시수가 없는 교육은 무의미하다. 과거 교육과정이 그러했다.

<B 교수자> - 정보교과 독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.

독립적인 시수 확보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, 독립 교과 필요는 현 단계에서 동의하기 어렵다.

1.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에서 강조한 디지털 기초 소양을 위해 수업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하지만, 이를 위해 초등에서 정보 교과 독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.

2.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해 시간을 확보하는 문제와 새로운 교과 독립은 전혀 다른 문제다.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교육과정의 전체 지형을 고려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씀 드린다.

3. 원격교육기본법 제10조에 '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'이 의무화되어 있는 것도 이번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에서 디지털 소양을 반영해 교과 내용을 재구조화하게 된 법적 근거이다.

<A 교수자>

1. 앞서 국어 시간에 "컴퓨터로 글쓰기"를 국어과에서 하더라도 컴퓨터로 글 쓰는 기초 능력은 별도로 배워야 하는데 그건 국어과 시간에 하기에는 국어과 성격과 목표에 적합하지 않다.

2. 이런 상황에서 별도 시수 확보 없이 디지털 소양을 키울 수 있을까? 매일 읽고 쓰는 언어소양도 주당 수 시간을 할애하여 교육하고 셈하기와 같은 수리 소양도 수 시간을 할애하여 교육하고 있는데 왜 디지털 소양은 별도 교과를 통해 시수를 확보하면 안될까?

3. 혹시 디지털 소양이 단순히 컴퓨터를 켜서 타자를 칠 줄만 알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? 아니 백번 양보하여 디지털 소양이 그런 것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에게 그 능력은 언제 키울 수 있을까?

4. 초 3-4학년 학생들에게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켜고 끄고 마우스를 사용하여 동영상이나 웹브라우저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에만 수 시간이 소요된다. 이러한 디지털 기초 능력을 가르칠 시간을 국어과나 타 교과에서 배당하고 있는가? 아니면 이런 능력은 이미 있다고 생각하시는가?